이 글은 제목에 작은 학교라 적었지만, 실은 절대 작지 않은 학교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은 홍동‘면(面)’에 있는 2년제 대학,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전공과정 생태농업과(이하 풀무학교 전공부)이다. 풀무학교 전공부는 풀무학교의 전공과정으로 기존의 고등과정만으로는 농부를 키워내기 어렵겠다는 판단으로 2001년 설립됐다. 학교는 논·밭 농사뿐 아니라 목공 등 농촌 생활에 필요한 실습, 나아가 농적인 삶 혹은 농촌의 삶의 가치를 알게 하는 인문학을 가르쳐왔으며 지금까지 120여 명의 학생이 전공부를 거쳐 갔다. 그리고 2026년, 풀무학교 전공부는 개교 25주년을 맞이한다. …
그리고 40.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이 숫자는 바로 풀무학교 전공부를 마치고 지역에 남은 졸업생의 숫자다. 농촌, 특히 면에 사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마을에 새로 들어온 청년 40명이 지닌 무게를. 무엇이 젊은 친구들로 하여금 학교를 찾아오게 하고, 지역에 남아 살아가도록 했을까. …
농촌에 사는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귀촌인들이 많은 홍동과 같은 지역에서도 농사를 짓기 위해 오는 이들은 더 귀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농촌에서도 다양한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농촌 삶의 근본 토대는 농사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설혹 전업농이 아니더라도 작은 농지를 돌보거나, 농사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하다못해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때문에 모든 농촌에는 농사를 가르치고, 농부의 마음을 일러주는 전공부와 같은 학교가 필요하다.
‘농촌 소멸’이라는 말이 남용되는 오늘날, 인구 3000여 명의 작은 면에 40명이라는 졸업생을 남긴 학교가 우리 동네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작지만 큰 학교, 풀무학교 전공부의 25주년을 축하한다. 그리고 더 많은 농촌 각지에 수많은 ‘전공부’가 생겨나길 바란다.
장정우 농본 사무국장이 기고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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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가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