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남에서는 2023년 4월 발표된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 반영된 34만5000볼트 송전선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신장성~신정읍 61.9km, 신정읍~신계룡 114.7km, 신계룡~신임실개폐소 106km, 신광주~신임실개폐소 45km, 신해남~신장성 96km, 신해남~신강진 27km, 신강진~광양 112km, 신남원~신옥천 65.4km, 신남원~신장수 36.3km, 신장수~신옥천 30.5km, 신장수~무주영동 PPS/Y 78.1km 등 새로 추진하겠다는 초고압 송전선이 한둘이 아니다.
이렇게 다수의 송전선을 건설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호남권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용인의 반도체클러스터 등 수도권으로 송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에 건설한다는 반도체클러스터에는 원전 10기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서남해안에서 풍력발전, 태양광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개의 초고압 송전선을 새롭게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발전원만 재생가능에너지로 바뀌었을 뿐,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수도권 지역을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식민지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게다가 반대하는 주민들을 ‘님비’라고 매도하려는 행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기 지역에서 필요한 전기도 아닌데, 발전소와 송전탑에 반대하는 것은 ‘님비’가 아니다. 오히려 전기를 많이 쓰면서도 발전소나 송전탑은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수도권이 ‘님비’일 것이다.
하승수 대표가 한국농정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