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이 총선 국면에서 아예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농촌이 겪고 있는 현안들이 더욱 그렇다. 올라가는 생산비에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 난개발로 인해 날로 축소되는 농지, 농촌으로 몰려드는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시설들은 총선 국면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필자가 파악하고 있는 것만 해도 충남의 다섯 군데에서 산업단지와 산업폐기물매립장을 패키지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지정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고 있고, 경남 사천시에서는 아예 산업폐기물 처리단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2021년 ‘SK건설’의 이름을 ‘SK에코플랜트’로 바꿀 때,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건설업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못하고 생태계를 이롭게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희는 고심했고 변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환경업. 지난 60여년처럼 우리가 신명을 다해 노력할 새로운 영역입니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산업폐기물을 농촌의 땅에 묻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것이고, 생태계를 이롭게 하는 것인가?
도대체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래서 농촌주민들이 3월 14일 서울로 가서 SK 본사, 태영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지려고 한다. 이윤만 추구하면서 농촌의 환경과 마을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행태를 규탄하려는 것이다. ... 부디 농촌주민들의 이런 목소리가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승수 농본 대표가 한국농정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농촌주민들이 SK·태영·여의도로 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