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농農의 시선]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농산물 가격편 : 2026년 8월

'농農의 시선'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안을 농촌의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봅니다.

2026년 8월에는 농산물 가격에 대해 살펴봅니다. 지난 7월 7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농민들이 팔수록 빚더미라며 농민들이 실제 받게 되는 금액에 농산물을 판매한 것인데요. 전에 본 적 없는 숫자들이 우리 사회를 뒤엎는 동안, 농민은 수십 년간 같은 숫자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숫자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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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팔수록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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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21


천문학적인 숫자가 언론을 도배하는 가운데 지난 7월 7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500원, 140원, 180원이라는 숫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농민들이 "팔수록 빚더미 장터"를 연 것입니다. 장터에서는 농민들이 실제 받게 되는 금액 그대로 농산물을 도시민들에게 판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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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정


폭염을 무릅쓰고 농민들이 상경하여, 말도 안되는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한 까닭이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생산비가 폭등했음에도 농민들이 농산물을 팔아서 먹고 살 수 없을 정도로 폭락한 농산물 가격에 있습니다. 현장의 농민들이 지적한 문제는 이렇습니다.


  • 현 정부 들어서도 그치지 않는 농산물 수입정책∙할인사업 등의 물가관리 정책으로 인해 생산비도 나오지 않는 농산물 가격
  • 기형적 유통구조로 인한 농민들이 받는 가격과 도시 소비자 가격 사이의 격차(적게는 2.6배, 많게는 7배)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수입농산물을 들여오고, 할인행사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려 한다. 그러나 이는 농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임시방편이다. 농민에겐 생산비를 보장하지 않고, 국민에겐 안정적 먹거리를 보장하지 않는 정책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름값, 농자재 가격이 배로 올라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공판장에서 농협에서 판사처럼 결정하는 가격을 그대로 받는다 … 생산비에 못 미쳐도 농민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팔아야 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농산물 가격? 현실은 다르다


“물가상승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석유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계실 겁니다. 거기다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먹거리 전반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 회의에서 물가 대책 수립을 주문하며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이후 언론은 여기에 한술 더 떠  <계란 한 판 가격 보고 ‘화들짝’…여름 밥상 물가 ‘빨간불’(SBS)>, <계란 10구에 5000원… 채소·닭고기·고등어 등 밥상 물가 상승(조선비즈)>, <계란·닭고기·채소·생선가 상승…이른 더위에 물가 자극 우려(연합뉴스)> 와 같이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기사 헤드라인만 보면 농산물 가격 상승 때문에 물가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주요 품목에서 공급이 안정돼 오히려 전년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7.13%에 불과합니다. 즉, 한가구가 1000원을 쓸 때 71.3원을 농축산물을 구입하는 데 쓴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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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



농민이 농사로 먹고살 수 없다는 것


“공산품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전부 고려해 공장도 가격을 매기는데 농산물도 그래야 한다는 거다. 적어도 농산물 한 상자가 상자값 수준에 불과한 500원, 1000원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소비자와 농민, 정부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생산비 수준을 정하고, 이를 기준 삼는 ‘공정가격’으로 거래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다른 물건들처럼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면 좋겠지만, 농산물 가격은 그렇지 않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물가와 직결된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기후위기로 인한 작황부진이나 폭등한 기름값 등 생산비 증가로 인해 농민이 농산물 가격을 현실화할 때마다 정부는 시장에 개입하여 농산물을 수입하고, 농산물 할인 쿠폰을 발행합니다. 
※정부는 7월 13일, 공급부족과 가격인상이 우려된다며 콩나물콩 수입물량을 1만톤 증량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 폭락과 이로인한 농민들의 반발에 유통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논의와 그에 비해 나아지지 않는 농촌의 현실은 농민들을 점점 지치게 합니다.


미쳐가는 날씨, 고령화되는 농민, 10년, 20년째 제자리인 농산물 가격. 농촌을 지탱하고 있는 농민이 더 사라지기 전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농산물 가격안정제 혹은 공정가격제를 도입하라는 농민들의 요구에 정부가 응답해야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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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농, 7.7 전국농민대회 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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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자료 출처


한국농정 헐값 농산물 접한 시민들 ‘충격과 분노’…농민과 한마음 되다

민중의소리 양파 1kg 650원·참외 1kg 800원... 광화문서 ‘초저가 농산물 장터’ 열린 이유

한국농어민신문 “폭염에 농산물값 폭등?”···실제론 하락세 더 강했다

농민신문 고사리 빼고 마라탕 넣고…‘소비자물가지수’ 농축산물 가중치 낮아져

한국농어민신문 농산물값 하락중인데···2280억 투입 ‘할인행사’ 논란

한겨레 “농사 접으라는 소리”…수입 콩 1만t 늘린다는 말에 파종 접은 제주 농가

한국농어민신문 밥상물가 상승의 진짜 원인은

한국농정 농민의 것만이 아니다

농민신문 농산물가격안정제 성패, 기준가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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